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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CMS : 경험이 연결되는 순간

D DX
2026.05.26 00:49 4 0

 

저는 요즘 개발을 하면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기능 하나를 완성하면 어느 정도 만족감이 있었습니다. 게시판 하나를 만들고, 관리자 구조를 정리하고, 데이터 흐름을 다듬고, 서버를 안정화시키면서 “그래도 여기까지는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반대가 되었습니다. 만들면 만들수록 제가 모르는 영역들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했고, 혼자서는 절대 다 볼 수 없는 구조들이 있다는 것을 계속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DXCMS를 만들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도 바로 그 부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CMS를 하나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엔진 구조를 계속 만지고, 운영 흐름을 정리하고, 보안과 확장성을 고민하고, 실제 서비스 환경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오래 살아남는 시스템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였습니다.

특히 오래 개발을 해오신 시니어 개발자분들의 경험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계속 느끼게 됩니다.
저는 아직도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수없이 검색하고, 구조를 다시 뜯어보고, 테스트를 반복하면서 겨우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오랜 시간 실무를 경험하신 분들은 코드를 몇 줄만 보더라도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를 미리 읽어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영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작은 구조 하나만 보더라도 실제 서비스에서 어떤 위험이 생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십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을 볼 때마다 결국 경험이라는 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AI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누군가는 이제 개발자의 시대가 끝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더 중요해지는 것은 결국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왜 위험한지까지는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의 냄새를 맡고, 운영의 흐름을 읽고, 장애 이후의 상황까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오랜 시간을 버텨온 개발자분들의 경험 안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DXCMS를 만들면서도 점점 더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엔진을 만들고, 구조를 설계하고, 방향을 고민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도 결국 혼자만의 시선으로는 놓치는 부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바라는 것은 “제가 잘해서 누군가 따라오는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에 더 가깝습니다.

저보다 훨씬 오래 개발해오신 분들, 더 많은 운영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겪어보신 시니어 개발자분들의 시선이 DXCMS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구조는 나중에 위험하다”라고 이야기해주실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 방향이면 확장성이 생긴다”라고 조언해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작은 코드 하나만 보고도 운영 경험에서 나오는 중요한 감각들을 남겨주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경험들이야말로 앞으로의 시대에 정말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 DXCMS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 겨우 첫 번째 역에 도착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패키징을 마무리하고 나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부족함이 보입니다. 구조적으로 더 안정화되어야 할 부분들도 보이고, 운영 경험이 더 필요한 영역들도 계속 보입니다. 혼자 고민하다 보면 방향이 맞는지조차 헷갈릴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더더욱 “결국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오래 개발을 해오신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가진 감각은 단순 기술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튜토리얼 몇 개 본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AI 응답 몇 번 받아본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장애와 운영, 실패와 수정, 그리고 긴 시간 동안 서비스를 유지해오면서 몸에 남은 감각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경험들을 굉장히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DXCMS 안에서 그런 경험들이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혼자 만드는 구조는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개발자분들의 시선과 철학, 운영 감각과 방향성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는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흐름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DXCMS를 바라보면서 단순 CMS 하나를 배포한다는 느낌보다는, 어쩌면 앞으로 정말 다양한 경험들이 연결될 수 있는 아주 작은 시작점 하나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오래 개발을 해오신 분들의 경험과 시선들을 DXCMS 안에서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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